中, 대만 총통 취임식서 국가 부른 어린이 합창단 초청 취소

中, 대만 총통 취임식서 국가 부른 어린이 합창단 초청 취소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6-16 19:03
업데이트 2016-06-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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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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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두고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식에서 대만 국가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초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중앙통신(CNA)은 대만 파이완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희망합창단’이 중국 광저우의 합창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행사 초청이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회망합창당은 지난달 20일 차이 총통 취임식에서 전통 파이완 민요 멜로디로 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합창단은 다음달 20일 광저우에서 열리는 합창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우성잉 희망합창단 지도교사는 “총통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르는 것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기 때문에 참석 결과에 대한 일부의 경고에도 참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 교사는 일부 어린이들이 광저우 공연 취소로 슬퍼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에게 하루만 슬퍼하고 8월 헝가리 합창 경연 준비를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희망합창단 천라이푸 단장은 광저우 음악 행사에 정치가 개입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소식을 듣고서 희망합창단의 헝가리 여행을 돕기 위해 자신의 책 인세 수입 중 50만 대만달러(약 1815만 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2000년 천수이볜 당시 총통 취임식에서 대만 국가를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장후이메이의 중국 내 공연을 수년간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대만 대선을 앞두고 한국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을 중국인들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된 뒤 대만에서 반(反) 중국 정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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