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6-12 23:20
수정 2016-06-1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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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S20 스마트존’ 카드 발급 등 화상 상담으로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 국내 최초의 카페형 영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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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찾은 고객이 커피를 마시며 은행 일을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찾은 고객이 커피를 마시며 은행 일을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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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3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과 함께 국내 최초로 카페형 영업점을 선보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과 함께 국내 최초로 카페형 영업점을 선보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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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개설과 상품 가입 등 은행 업무를 스마트기기로 진행하는 신한은행의 S20 스마트존. 신한은행 제공
통장개설과 상품 가입 등 은행 업무를 스마트기기로 진행하는 신한은행의 S20 스마트존. 신한은행 제공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번화가. 그 중심가에 ‘S20’이라는 파란색 글자가 간판에 쓰인 가게가 있다. 작은 글씨로 신한은행이라고 적힌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이용하는 젊은이들만 보일 뿐 은행 창구는 찾아볼 수 없다.

신한은행은 홍익대와 경희대 앞에 S20 스마트존이라 이름 붙인 무인점포 기반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을 주고객으로 한 이곳에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돕는 직원 2~3명만이 상주한다. 통장 개설, 카드 발급, 상품 가입 등 업무는 스마트기기를 통한 화상 상담으로 이뤄진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일반 은행보다 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에도 방문할 수 있다.

은행들이 감성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은행 점포가 꾸준히 줄어드는 시대에 특정 고객층에 특화된 점포와 이색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금융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카페형 영업점을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과 함께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열고 은행과 카페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은행 소유 부동산의 규제가 완화된 이후 등장한 첫 사례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은 은퇴자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은퇴·노후 특화점포에서 제공하던 은퇴설계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850개 VIP라운지로 확대했다. 담당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은퇴·노후 전문가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조사알림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카카오톡과 연계해 결혼, 돌잔치, 부고 등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송금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연극·뮤지컬 등 문화 활동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대학 동아리 지원, 시험기간 간식 이벤트 등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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