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한류 VR로… 5세대 음악 서비스

케이팝 한류 VR로… 5세대 음악 서비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06-09 23:00
수정 2016-06-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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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뮤직, 첫 음악 전문 ‘지니’ 출시… 가수 공연·뮤비 가상현실로 제공

지난달 7일 걸그룹 ‘트와이스’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연 게릴라콘서트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돼 음원플랫폼 ‘지니’에 공개됐다. 팬들은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영상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더 가까이서 볼 수도, 고개를 돌려 객석에서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시민들이 음악 전문 가상현실(VR)서비스인 KT뮤직의 ‘지니 VR’을 체험하고 있다. 지니 VR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니 VR 전용관’에서 제공되며 국내 인기 가수의 라이브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시민들이 음악 전문 가상현실(VR)서비스인 KT뮤직의 ‘지니 VR’을 체험하고 있다. 지니 VR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니 VR 전용관’에서 제공되며 국내 인기 가수의 라이브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VR 기술이 케이팝과 결합했다. ‘지니’를 운영하는 KT의 자회사 KT뮤직은 국내 최초로 음악전문 VR 서비스 ‘지니VR’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지금까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넘어왔다면, 이제는 5G 시대에 발맞춰 공간체험형 음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뮤직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지니VR 전용관’을 통해 걸그룹 트와이스와 스컬 앤 하하, 샘김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뮤직비디오를 VR로 제공한다. 또 녹음실 현장 등 가수들의 활동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연내 100편 이상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 영상은 스마트폰 앱으로 보거나 스마트폰에 VR용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장착해 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곡 쇼케이스나 콘서트 등의 VR 생중계도 시작한다. 5~6대의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고화질 VR 영상을 이어 붙인 ‘스티칭’ 기술을 적용해 KT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용자 맞춤형 음원서비스도 강화된다. 총 100억건의 이용자 스트리밍 이력과 700만개의 음원 파일을 분석해 이용자들의 상황과 위치, 날씨, 시간 등에 맞는 음원을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지니 스마트 라이프’와 이용자의 걸음 속도에 맞춰 알맞은 음원을 추천하는 ‘지니 스포츠’를 다음달 출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6-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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