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셰프까지… ‘여우락’ 벽을 허물다

배우·셰프까지… ‘여우락’ 벽을 허물다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6-07 17:38
수정 2016-06-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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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8~30일 페스티벌 열려… ‘4개의 시선’ 주제로 11개 공연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국악 대중화에 기여해 온 국립극장의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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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페스티벌에서 협연하는 대금 연주자 이생강(오른쪽)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 국립극장 제공
올해 페스티벌에서 협연하는 대금 연주자 이생강(오른쪽)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 국립극장 제공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 시작 이래 한국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켜 해마다 새로운 우리 음악을 선보여 왔다.

‘여우락’ 제작 총감독을 맡은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7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키워드는 ‘다른 시선’(Different Angles)으로, 클래식 음악가, 배우, 셰프, 대중 가수 등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선다”며 “우리 음악을 바라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한국 음악이 어떤 어법으로 표현될 수 있고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손 이사장은 기획자·제작자로 주로 활동했으며,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건 처음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예술가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예술을 통해 예술가들의 마음속에 끓고 있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우락’은 총 4개 주제 아래 11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4개 주제는 4개의 시선을 의미한다. ‘레전드’ 테마에선 장르의 벽을 허문 국악·재즈 크로스오버 1세대인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을 비롯해 해금·거문고 명인 김영재 등 거장들의 시선으로 우리 음악을 조명한다. ‘디퍼런트’ 테마에선 배우 조재현·황석정, 피아니스트 박종훈·조윤성,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지휘자 최수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이들이 해석하는 한국음악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디스커버리’ 테마에선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과 박경훈 등이 새롭게 재발견한 한국음악을 접할 수 있다.

‘넥스트’ 테마에선 ‘여우락’이 주목하는 떠오르는 뮤지션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생강은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다른 장르 음악과 함께한 지 20년이 넘었다”며 “우리 음악은 세계 어느 나라 음악과도 접목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웅은 “처음 국악과 재즈를 접목했을 때 국악기로 가요를 연주하는 걸 천박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좋은 시도였고 이런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석 3만원. (02)2280-4114~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6-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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