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프리킥골·석현준 통렬한 슛, 체흐를 거꾸러뜨리다

윤빛가람 프리킥골·석현준 통렬한 슛, 체흐를 거꾸러뜨리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6-05 23:03
수정 2016-06-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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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빛가람(옌볜 푸더)이 절묘한 프리킥 골로, 석현준(포르투)은 통렬한 슛으로 세계 최고 수문장을 무너뜨렸다.
 
 윤빛가람은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 평가 2차전 전반 26분 석현준(포르투)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널)가 손 쓸 틈도 없는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전반 40분 석현준의 추가골을 이끌어내 1골 1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2001년 체코에 당한 0-5 패배를 15년 만에 통렬하게 갚은 것은 물론, 지난 1일 스페인에 1-6 참패를 당하며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심을 되찾았다.
 
 3년 8개월여 만에 복귀 첫 경기에 나선 윤빛가람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몸을 날린 체흐의 손에 맞고 그물을 출렁거렸다. 윤빛가람은 14분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의 공을 빼앗은 뒤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석현준에게 밀어줬다. 석현준은 온 몸의 힘을 실어 강력하게 때려 체코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로시츠키를 앞세운 체코의 거친 압박에 밀렸지만 전반 중반 테오도르 게브르셀라시에(베르더 브레멘)가 경고를 받은 틈을 타 효율적인 역습을 펼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방심했는지 후반 시작 1분도 안돼 어이없는 추격골을 허용했다. 센터서클 바로 앞에서 공을 잡은 마렉 수히(바젤)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곽태휘(알힐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갈랐다. 몸의 중심을 잃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윤빛가람의 선제골에 환호하는 한국 대표팀. 프라하 연합뉴스
윤빛가람의 선제골에 환호하는 한국 대표팀. 프라하 연합뉴스 윤빛가람(등 번호 13번)이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 평가전 두 번째 경기 전반 24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자 동료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석현준(오른쪽)이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 평가전 두 번째 경기 전반 40분 통렬한 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자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라하 연합뉴스
석현준(오른쪽)이 5일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럽 평가전 두 번째 경기 전반 40분 통렬한 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자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라하 연합뉴스
흔들린 대표팀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게브르셀라시에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온 덕에 동점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대표팀은 후반 15분 게브르셀라시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체코는 전혀 틈을 보이지 않고 밀어붙였다.
 
 후반 19분 문전 중앙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정성룡이 가까스로 막아낸 데 이어 29분에도 교체 투입된 이리 스칼락(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이 의도적으로 가슴에 맞힌 슛이 문전으로 향하던 것을 정성룡이 뒷걸음치며 걷어내 승리를 지켜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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