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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보급 41% 떨어졌다

성서 보급 41% 떨어졌다

김성호 기자
입력 2016-06-02 17:28
업데이트 2016-06-0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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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대신 ‘스마트폰’…교회 신도 수도 정체

올해 상반기(2015년 11월 1일~2016년 4월 30일) 성서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39만 6148부)보다 무려 41% 감소한 23만 3392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그 전해에 비해 2.5% 증가했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25회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개역개정판 보급이 마무리 단계이기도 하지만 ‘종이 성경’ 대신 ‘스마트폰 성경’을 사용하는 추세와 함께 한국 교회 신도 수 정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보급된 성서 중 개역개정판은 17만 8092부로, 지금까지 총 879만 1930부 발행됐다.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대한성서공회에서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성경 1049만 2644부를 포함하면, 개역개정판 성경은 1930만여부가 보급된 셈이다.

해외 성서 보급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85개국에서 124개 언어로 총 282만 3178부가 제작 보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0만 544부)에 비해 약 9%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150만 5278부로 가장 많았고, 미주 63만 100부, 유럽 39만 3229부, 아시아 29만 4571부 순이었다. 언어별로는 스페인어가 48만 9973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어 28만 8973부, 아랍어 21만 1455부, 영어 19만 8942부, 스와힐리어 17만 8193부 순이었다. 기타 언어도 145만 5642부에 달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재정 악화로 각 성서공회의 제작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세계적 경기 침체로 성서 제작 주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올 상반기에도 각 성서공회의 성경 출판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어 성경, 몽골어 성경용어 해설, 스와힐리 염가판 성경(탄자니아 등) 등 총 12개의 성경조판 서비스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6-06-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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