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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가는 국내 CG의 위력

세계로 나가는 국내 CG의 위력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5-18 15:00
업데이트 2016-05-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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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에서 마법사 사루만으로 열연하는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영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에서 마법사 사루만으로 열연하는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미래창조과학부가 글로벌 컴퓨터그래픽(CG)선도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밝히면서 CG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17일 미래부는 글로벌 CG선도기업 3곳 등 모두 9개 CG기업에 기업당 연간 3억원에서 10억원씩을 최대 3년간 지원하는 한국판 아바타 육성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영화제작에 있어 CG(Computer Graphics)는 컴퓨터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내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필름 대신에 컴퓨터에 저장된 디지털 화상을 이용해 작업하는 것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발전에 따른 CG의 도입으로 영화산업에서의 시각효과의 비중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판타지 영화인 아바타나 반지의 제왕 등은 모두 이 CG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27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바타 제작진에 가장 공을 들린 대목은 컴퓨터 그래픽이었다. 제작비(2억 3000만 달러)의 80%가 CG작업에 투입됐을 정도로 CG 기술이 영화성공의 핵심요인이었다.

반지의 제왕도 CG이 결정적 성공요인이다. 반지의 제왕 CG를 담당한 뉴질랜드의 웨타(Weta) 스튜디오는 이 영화 한 편으로 뉴질랜드 국가이미지 제고(4800만 달러),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38억 달러의 관광산업 성장을 일으키는 이른바 프로도 효과를 냈다. 웨타 스튜디오의 기술은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광명동굴에는 웨타스튜디오가 두달간에 걸쳐 만든 용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산업에서 CG분야는 미국의 할리우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CG기술력도 영화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번에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글로벌 CG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이 대표적인 CG기업들이다.

3개 기업 모두 중국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업계 경력 20년이 넘는 국내 최대의 CG 기업이라는 디지털아이디어는 중국의 몽키킹2, 드래곤블레이드, 심용걸, 용문비갑의 CG를 담당했으며 국내영화로는 태극기휘날리며, 최종병기 활, 국제시장, 타워, 도둑들에서 실감하는 CG장면을 연출했다.

영화배우 성동일,서교,김용화감독(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영화배우 성동일,서교,김용화감독(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정부 산하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들이 나와서 만든 매크로그래프는 중국의 서유기 서유항마, 미인어에 이어 국내 영화 명량, 연평해전을 제작했다. 국내 CG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덱스터는 중국의 적인걸2, 몽키킹 CG제작을 했으며 국내 영화로는 미스터 고, 해적에서 CG작업으로 시각효과를 극대화했다.

국내 CG 제작업체들은 CG작업에 투입되는 비용과 인력, 기간은 보안이 필요한 기업 노하우여서 구체적으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CG작업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지털아이디어가 CG를 제작한 타워의 경우, 1년 6개월이 걸렸다. 현재 디지털아이디어는 전체 직원이 150명 규모이며 이 가운데 CG 제작인력이 120명이 넘는다. 덱스터도 미스터고 CG작업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덱스터는 전체 직원 300명 가운데 영화 후반에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가 180명이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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