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료, 총 낙찰가 2조 1106억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료, 총 낙찰가 2조 1106억원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02 14:20
수정 2016-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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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도(왼쪽부터) SK텔레콤 상무, 최영석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가 29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며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형도(왼쪽부터) SK텔레콤 상무, 최영석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가 29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며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쩐의 전쟁’으로 알려졌던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 경매가 2일 종료됐다.

입찰 열기가 예상보다 약했고 가격이 올랏던 매물은 5개 주파수 블록 중 1곳에 불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개 주파수 블록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SK텔레콤이 인기대역인 2.6㎓ D블록을 9500억원에 낙찰받았다고 2일 밝혔다.

SKT는 또 같은 2.6㎓ 대역인 E블록도 3277억원에 가져갔다.

2.6㎓ 대역은 LTE 대역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대역이라 장비 공급이 편하고 사용기간도 10년(2026년까지)이라 인기가 높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만 새용했는데 이번 낙찰로 SKT도 함께 사용하게 됐다.

KT는 B블록(1.8㎓ 대역)을 최저입찰가인 4513억원에 확보했고, 기존보다 데이터 속도가 2배 빠른 4세대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C블록(2.1㎓)은 LG 유플러스가 최저입찰가인 3816억원에 가져갔다.

C블록은 이통3사 모두 통신 장비 추가 없이 쉽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사용 기간이 5년(2021년까지)에 불과하다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A블록(700㎒ 대역)은 유찰됐다.

낙찰된 4개 블록 중 최저입찰가보다 가격이 오른 블럭은 1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주파수 경매의 전체 낙찰가는 2조 1106억 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3조원보다 크게 낮다.

주파수 경매는 당초 최장 8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1개 대역은 유찰되고 3개 대역은 최저가에 낙찰되는 등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래부는 “5개 주파수 블록이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으면 종료한다는 규칙에 따라 경매가 끝났다”면서 “경매에 나온 주파수 대역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과열이 줄었을 공산이 있다. (경매 결과와 관련해) 사업자들이 합리적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또 통신 3사들이 필요한 주파수를 합리적으로 공급받아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와 서비스 고도화를 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환경이 조성돼 국민 편익이 증대되고 ICT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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