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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김태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배우 김태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김태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의 하녀 역에 신예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용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왜 주연 4인방 중 하녀 숙희 역으로 김태리를 발탁했느냐는 질문에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져 선택이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오디션을 할 때 이런 사람을 찾아야지 하고 그려놓는 ‘상’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생겼다, 키는 얼마다’ 이런 걸 갖고 있으면 안 된다. 오디션할 때 조심해야 할 게 그거다”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냥 좋은 배우,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배우, 임자를 만나면 딱 느껴지는 게 있다. 그렇게 본능적인 직감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표현을 하자면 연기가 누구나 할 것 같은 접근 방식이 아니고 자기만의 독특한 것이었다. 그리고 주눅들거나 하지 않더라. 할 말 다 하고. 그런 것이 있어야 그런 큰 배우와 만나서 자기 몫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가 처음인 김태리는 이날 사회자 박경림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죽을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4년 만에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오는 6월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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