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와 갈색 뱀 독수리(Brown Snake-eagle, 이하 독수리)의 팽팽한 신경전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찾은 매튜 맥크리시와 그의 여자친구 캐서린 밴 이크는 특별한 광경을 목격했다. 치명적인 독을 지닌 코브라와 하늘의 왕 독수리가 다투는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이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고,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크루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코브라와 독수리가 서로 경계하며 탐색전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코브라가 공격 자세를 취하자 독수리는 날개를 펼치며 맞선다.
잠시 후, 독수리가 코브라의 꼬리를 물며 공격을 시도하지만, 이번에는 코브라의 반격에 독수리가 뒷걸음질친다. 그렇게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서로를 보던 두 녀석은 결국 독수리가 먼저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캐서린은 “처음에는 뱀의 움직임이 없어 죽은 줄 알고, 독수리가 뱀을 먹지 않는 것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뱀의 꼬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서 상황을 눈치 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매우 놀라운 광경이었기에 우리는 흥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백과에 따르면, 갈색 뱀 독수리는 해발 2000m 이하 삼림지·사바나·건조한 가시덤불에 서식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뱀을 먹지만, 큰 도마뱀도 먹고 간간이 설치류를 먹는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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