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근로자 복귀, 의사와 사업주에 달렸다”

“산업재해 근로자 복귀, 의사와 사업주에 달렸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3-30 11:08
수정 2016-03-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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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산재보험패널조사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산업현장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사업주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가 산업재해 근로자를 적절하게 치료하면서 직장복귀에 관심을 갖고 작업능력평가 등을 실시했을 때 정상복귀 확률이 높았다. 사업주도 근로자와 정서적 유대관계를 유지했을 때 복귀하는 비율이 높았다.

원종욱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근로복지공단이 2012년 근로자 8만 99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1차 산재보험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직장에 복귀한 근로자 1412명과 실패한 588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주치의가 산업재해 근로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회복 정도를 평가하며 관심을 보였을 때 직장에 복귀할 확률이 1.51배 높았다. 또 충분하게 치료기간을 줬을 때 직장복귀율이 1.40배 높았다. 직업능력평가를 해 구체적인 복귀 계획을 수립하면 직장복귀율이 1.68배 높아졌다.



원 교수는 “불가피한 산업재해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가 신속하게 회복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과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며 “산업재해 피해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건강 회복을 담당하는 주치의와 산업재해 예방과 대책에 책임이 있는 사업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AOEM)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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