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깜짝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22일 삼성이 내야수 채태인(34)을 넥센에, 넥센은 우완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8)를 삼성에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임창용이 이탈하면서 뚫린 불펜을 김대우로 보강하고 넥센은 박병호가 빠져나간 1루수 거포 자리를 메워 전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과 채태인의 포지션이 겹친다. 구자욱 활용 폭을 넓히고자 트레이드를 했다”면서 “우리 팀에 심창민, 권오준 등 사이드암은 있지만 김대우와 같은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없다. 김대우를 불펜에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채태인은 리그 정상급 타자가 아닌가”라면서 “부상이 있지만 우리 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면 삼성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윤석민과 채태인 중 한 명은 1루로, 한 명은 지명타자로 쓸 것”이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두 감독은 팀을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넥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고, 염 감독은 “김대우를 뜨거운 포옹으로 보내줬다”고 전했다.
채태인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대우도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선수단과 만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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