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Resign” 이끌어 낸 이세돌 첫 승…알파고엔 500번 만의 첫 패

알파고 “Resign” 이끌어 낸 이세돌 첫 승…알파고엔 500번 만의 첫 패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3-14 08:22
업데이트 2016-03-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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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포기합니다’
‘알파고 포기합니다’ 알파고가 13일 이세돌 9단과의 제4국에서 불계패를 인정하며 ‘알파고 포기합니다’(AlphaGo resigns)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이세돌 9단이 13일 알파고에 1승을 따내면서 알파고에 첫 패배를 안겨주었다.

알파고는 첨단 인공지능프로그램과 500번 대국해 499승을 거두었고 사람을 상대로 첫 패를 당했다.

앞서 지난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도 5전 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전날까지 3국 연패한 뒤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에 능력을 확인하기에는 4, 5국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뒤라 마음을 비우고 4국에 나선 이세돌 9단은 최첨단 인공지능 알파고에 끝까지 승부수를 던졌다.

당초 이 대국이 결정됐을 때 이세돌 9단의 전승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실제 대국에서 보여준 알파고의 기능에 이세돌 9단이 승리를 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슈퍼 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무너뜨린 것이 오히려 인간 승리라는 얘기다.

이세돌 9단도 4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허사비스 CEO는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굉장히 버거운 상대였다. 알파고는 초반에 스스로 우세한 형세라는 추정값을 냈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와 여러 복잡한 형세에 기인해 실수가 나오는 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알파고가 실수를 했음을 인정했다.

1초당 10만 가지 수를 계산한다는 알파고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30여 수를 더 뒀지만, 도저히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알파고는 모니터에 “알파고 기권. ‘우리가 기권한다’는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됐다(AlphaGo resigns. The result ”W+ Resign“ was added to the game of information)”고 적힌 팝업창을 띄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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