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사건 현장 검증
7살 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최모(34)씨 부부가 21일 열린 현장검증에서 고개를 떨어뜨린 채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첫 현장검증은 어머니 한모(34)씨가 훼손한 아들의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경기 부천시민운동장 여자 공중화장실에서 진행됐다.4년 전 7살 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34)씨가 21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빌라 자택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재연한 뒤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최씨의 아내 한모(34)씨가 자신이 살던 경기 부천 원미구의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수사팀과 함께 현장을 나오는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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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서는 아버지 최씨의 재연 시간이 많았다. 현장검증 및 재연은 1시간 20여 분간 계속됐지만 이웃들은 칼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끝까지 부부의 얼굴을 보려고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 50대 후반 주민(여)은 “최씨가 이사를 나간 뒤 이사 온 사람은 범행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짐을 싸 이사를 나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사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오늘 최씨를 폭행치사 및 시신 손괴·유기 등 살인 혐의로, 한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6-01-22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