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여왕벌 불운… 에이스 굴욕… 현수는 다를거야

[MLB] 여왕벌 불운… 에이스 굴욕… 현수는 다를거야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5-12-24 23:02
수정 2015-12-2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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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와 한국 선수들 악연

두산 베어스 타자 김현수(27)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로 지금까지 이어진 ‘볼티모어 악몽’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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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
연합뉴스
볼티모어는 2011년 11월 말 SK 와이번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여왕벌’ 정대현과 입단 합의를 했다.

하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해 입단이 무산됐다. 2013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였던 윤석민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지만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아마추어 선수들과도 악연은 이어졌다. 2012년 초 대구 상원고 2학년생이었던 좌완 투수 김성민은 볼티모어와 전격적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대한야구협회는 협회에 등록된 학생 선수 중 졸업학년 선수만이 국내외 프로구단과 접촉할 수 있게 한 규정을 어겼다며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고 김성민에게는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국 야구로서는 장래가 촉망받는 유망주 투수 한 명을 잃은 셈이었다.

그동안 볼티모어와 악연을 맺은 선수는 모두 투수였지만 김현수는 우투좌타 외야수라는 게 다른 점이다. 이와 관련, 볼티모어 지역 신문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를 내년 정규리그 초반에는 6~7번의 하위 타순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선수 영입과 관련해 숱한 시행착오를 반복한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가 부담 없이 편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국 야구팬들은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5-12-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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