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다양한 과학 기술 중 주목받는 것이 바로 홀로그램. 깡통 로봇 R2D2가 행성파괴무기 설계도를 보여줄 때나 레아공주의 메시지 전달 시 사용된 홀로그램에 유독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눈 앞에 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홀로그램은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나 공연에 적용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공상세계와 마술쇼가 펼쳐져 관객들의 시선이 쏠린다.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융복합콘텐츠공모전 본선 무대를 통해 기술과 문화의 아름다운 결합을 선보인 것.
융복합콘텐츠 공모전 본선에 홀로그램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창작팀 ‘모젼스랩’은 프로젝트 <꿈 속 여행>을 통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했다. 꿈 또한 하나의 가상현실이라는 컨셉 아래 꿈 속에서 일어날 법한 모든 일들을 장면으로 구성한 이번 프로젝트는 4면이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제작된 육면체 형태의 융복합 퍼포먼스 공연 공간 ‘Holo-cube’를 제작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모젼스랩은 김지운 영화감독이 공연 구성대본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국립현대무용단의 창작무용 <어린 왕자>에서 3D 영상 기획, 개발에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모전 프로젝트에 대해 모젼스랩은 “공연 공간 속에서 환상적이고 신비한 면을 극대화한 스토리와 배우의 몸짓, 영상, 음악이 이뤄내는 하모니를 통해 현실과 가상, 기술과 예술의 아름다운 융합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큐브를 통해서 꿈속을 여행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술과 홀로그램의 조합 또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비주아스트가 선보인 ‘홀로그램 매직’은 홀로그램과 마술, 인터랙티브의 융복합 퍼포먼스다.
마술사가 무대 위에 등장해 실제 마술을 하는 것과 동시에 물리적 불가능을 초월한 홀로그램 마술을 복합적으로 선보이는 신개념 마술쇼로 현존성을 극대화시키고 몰입도를 증가해 생동감 있는 공연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홀로그램 매직과 관련해 비주아스트는 “기술의 한계로 관객이 원하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 공연을 보여주는 데 한계를 느끼는 현대 마술사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술쇼다”며 “시청각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모두가 언어, 문화의 경계를 넘어 동일한 감정과 시선으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융복합콘텐츠 공모전 본선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 간 진행되었다. 100인의 청중평가단과 전문 심사위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본선 경연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9개의 팀이 무대를 빛냈으며, 이들의 본선 무대는 내일 밤 11시 O tvN에서 방영하는 ‘O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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