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일이나 9일 복귀 예상…월드컵 예선 출전 청신호 , 이청용 연습경기서 발목 부상 교체… 슈틸리케호 합류 적신호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에서 나란히 부상 때문에 빠졌던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아니면 9일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이청용은 또다시 오른발을 다쳐 슈틸리케호 합류가 불투명해졌다.이청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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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르면 6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4차전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알릴 수도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이날 그라운드에 다시 설 가능성을 “50대50”이라고 밝혔고 구단 의료 담당자도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조기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일 안더레흐트전을 마치고 사흘 만인 9일 같은 장소에서 아스널과 정규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J조 3위로 밀린 토트넘은 안더레흐트를 반드시 잡아 승점을 쌓아야 할 상황이다.
또 지난 3일 애스턴 빌라를 3-1로 격파한 상승세를 9일 아스널전에 그대로 옮겨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강행군에 나선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근 부상을 털고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이 꼭 필요하다.
이날 복귀하면 손흥민은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발을 다친 뒤 소속팀에서의 6경기 결장(정규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을 끝내게 된다.
지난 2일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그의 복귀 시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로 “유로파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는데 경기 감각이 되살아났다는 것을 확인해야 월드컵 예선 출전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청용은 3일(현지시간) 컨디션 점검차 브리스톨시티 21세 이하(U21) 팀과의 경기에 출전했다가 전반 25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교체됐다. 현지 매체 크로이든 어드버타이저는 “오른발 윗부분에 심한 충격을 입은 이청용이 절뚝거리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며 “한동안 출장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이 발목을 다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청용 역시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회복 여부에 따라 출전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1-05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