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못 쓰고 ‘용’ 없어도… 날아라 새로운 양 날개

‘손’ 못 쓰고 ‘용’ 없어도… 날아라 새로운 양 날개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0-07 23:40
수정 2015-10-0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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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오늘 쿠웨이트 예선전

누가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작지 않은 공백을 메울까.

8일 오후 11시 55분 쿠웨이트시티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은 승부도 승부지만 공격의 주축인 둘의 자리를 누가 대신 채울 것인지도 큰 관심을 끈다. 나란히 3승을 달리며 골 득실 차로 1위를 달리는 슈틸리케호로선 쿠웨이트를 꺾고 조 1위를 굳히는 게 급선무다.

손흥민의 대체자로는 이재성(전북)이 첫손에 꼽힌다. 황의조(성남)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있지만 2%씩 부족한 자원들이다.

이재성은 “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선발돼야 한다. 그럼에도 출전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반대편 이청용의 날개 자리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대한축구협회가 쿠웨이트전과 13일 자메이카와의 국내 평가전에 나설 21명의 등번호를 확정했는데 남태희는 10번을 차지해 쿠웨이트전 중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공격 2선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카타르리그에서 다섯 시즌을 뛰며 40골을 기록하는 등 중동 축구를 잘 파악하고 있어 역시 중동에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믿고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남태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하면서 작은 키에도 감각적인 헤딩골로 1-0 승리를 이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여기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7경기에서 5골 5도움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석현준도 있다. 지난달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번 쿠웨이트전은 슈틸리케호에서의 두 번째 승선이어서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수원) 등과의 호흡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2013년 6월부터 1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아흘리에서 뛴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대표팀은 현지 도착 다음날인 6일 오후 회복 훈련에 이어 7일 오후 전술 훈련을 펼친 뒤 다음날 결전에 임한다.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에도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지만 선수들은 지난달 레바논 원정 때보다 여러모로 나은 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동원은 “어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씨가 더워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했고 구자철은 “레바논보다 괜찮은 것 같다”며 안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0-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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