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가 전날 자신의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A4용지 크기의 기록용지(리걸패드)에 자필로 쓰인 유서에는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킹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언급돼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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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정원 직원 자살 결론
해킹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던 국가정보원 직원의 죽음과 관련 경찰이 자살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경찰은 유서를 발견하기 전까지 국정원 직원임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20일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의 전후 사정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차장에 따르면 숨진 임모(45)씨의 부인이 소방에 신고할 당시 ‘부부싸움을 하고 나갔다’고 말했을 뿐 국정원 직원임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소방관이 임씨를 발견하고 나서 현장에 갔고, 당시 현장에 국정원 직원은 없었다고 이 차장은 전했다.
이 차장은 “유서를 보고 난 뒤에 (임씨가) 국정원인 줄 알았다”며 사전에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번개탄 구입 장소를 제외하고서는 임씨의 당일 행적 90%가량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