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동남아 원정 마치고 귀국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얀마에 2-0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원정 2연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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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정 2경기에서 2연승했고 무실점을 기록한 점은 만족스럽지만 볼 점유 시 공간 창출이나 움직임, 볼 컨트롤 등의 기술적 세밀함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과 이재성(23·전북)의 활약에 힘입어 미얀마를 눌렀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특히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143위로 최약체로 꼽히는 미얀마를 상대로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전반 15분까진 상당히 좋았는데 3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실수가 나왔다.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면서도 공간 창출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도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여서 득점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비 라인은 안정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전 2연전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올해 9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수비 라인은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동아시안컵이 FIFA ‘A매치 데이 캘린더’에 속하지 않아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유럽파)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핑계 대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동아시안컵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생각이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선수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어 “K리그 경기를 보면서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2선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선수들을 보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6-18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