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유관 기관들 엇갈린 반응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28일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 설립을 제안한 데 대해 언론 유관기관의 입장은 다소 엇갈렸다.한국신문협회는 이날 “지난주 평가위원회와 관련한 제안을 받았지만 회원사들의 입장 등을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닷컴 12개사가 소속된 온라인신문협회 역시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며 가급적 신문협회와 입장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언론학회 측은 “공식적인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적극 참여 입장을 밝혔다. 44개의 인터넷 매체가 소속된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통한 제휴정책 제안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회원사 모두를 대표해 앞으로 전개될 관련 논의에 막중한 책임성을 가지고 참여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인터넷신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포털에서 규제를 하는 데 한계를 느껴 언론사에 공을 넘긴 것 같은데 매체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만큼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5-05-29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