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10여 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를 일으킨 바이러스의 먼 친척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순식간에 8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사스와 달리 메르스는 전염성이 높지 않아 일반 국민의 전파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사스의 전염 속도는 아주 빨랐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03년 3월17일 167명(사망 4명)이던 감염자 수는 같은 달 31일, 약 보름 만에 열 배 가까운 1천622명(사망 58명)으로 불어났다.
약 한 달 후인 2003년 4월28일 자로 감염자 수는 5천 명을 돌파(5천50명)했다. 첫 환자 발생부터 5천 번째 환자 발생까지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전체 감염 환자 수는 8천96명으로 이 중 77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5천327명), 홍콩(1천755명) 등에서 주로 기승을 부리던 사스는 2003년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와 비교하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의 전염 속도는 사스보다 아주 느리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자료를 보면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5년 5월까지 3년이 넘는 기간에 메르스의 환자 수는 1천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차이는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사스는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전파돼 빠르게 여러 국가로 확산했지만 메르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전염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는 대개 가족과 같이 매우 긴밀한 접촉을 했을 때만 발병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일반 국민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메르스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중동지역을 여행하고 나서 발열·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순식간에 8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사스와 달리 메르스는 전염성이 높지 않아 일반 국민의 전파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사스의 전염 속도는 아주 빨랐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03년 3월17일 167명(사망 4명)이던 감염자 수는 같은 달 31일, 약 보름 만에 열 배 가까운 1천622명(사망 58명)으로 불어났다.
약 한 달 후인 2003년 4월28일 자로 감염자 수는 5천 명을 돌파(5천50명)했다. 첫 환자 발생부터 5천 번째 환자 발생까지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전체 감염 환자 수는 8천96명으로 이 중 77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5천327명), 홍콩(1천755명) 등에서 주로 기승을 부리던 사스는 2003년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와 비교하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의 전염 속도는 사스보다 아주 느리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자료를 보면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5년 5월까지 3년이 넘는 기간에 메르스의 환자 수는 1천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차이는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사스는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전파돼 빠르게 여러 국가로 확산했지만 메르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전염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는 대개 가족과 같이 매우 긴밀한 접촉을 했을 때만 발병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일반 국민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메르스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중동지역을 여행하고 나서 발열·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