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메모
성완종 메모
성완종 메모, 도대체 어디서 발견됐나 보니 ‘충격’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한 내용을 담은 메모의 존재는 경찰이 성 전 회장 시신 수습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입구 북악매표소 인근 산속에서 발견된 성 전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상의 왼쪽 주머니에 메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메모의 내용을 읽어보지 않은 채 주머니에 다시 넣어두고서 성 전 회장 시신 주변에 있던 흰색 모자, 안경, 휴대전화 등 유류품만 증거물 채취봉투에 담았다.
이후 오후 10시 30분쯤 병원에서 경찰과 검찰이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안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해당 메모를 보고선 사건 유류물이라며 수거해갔다.
메모는 A4 용지 3분의 2 크기의 깨끗한 흰색 종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안 과정에서 메모의 내용을 알게 됐으나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이어서 메모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쯤 성 전 회장 시신 발견 경위에 대한 언론 브리핑 당시 메모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시신 외부 유류품만 언급하고 메모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유족을 조사할 때 해당 메모에 대해 묻지도 않았고 이와 관련한 유족 측 진술도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메모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8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