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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 수습과정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고 주장한 내용을 담은 메모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22분께 북한산 형제봉 입구 북악매표소 인근 산속에서 발견된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바지 주머니에 메모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메모를 주머니에 다시 넣어두고서 성완종 전 회장 시신 주변에 있던 흰색 모자, 안경, 휴대전화 등 유류품만 증거물 채취봉투에 담았다.

이후 성완종 전 회장 시신을 병원에서 경찰과 검찰이 검안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해당 메모를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은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이어서 발견된 메모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성완종 전 회장 시신 발견 경위에 대한 언론 브리핑 당시 메모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시신 외부 유류품만 언급하고 메모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발견된 메모에는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5∼6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 전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는 현금 7억 원을 건넸다고 털어놨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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