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27 00:16
수정 2015-03-2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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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역사왜곡 비판 美 더든 교수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왼쪽) 코네티컷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 교과서에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미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 등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 주일외국특파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출판사 맥그로힐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 요구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든 교수 등 미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 집단성명에서 “아베 정권이 위안부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최근 미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 앤드루 고든(오른쪽)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3-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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