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입력 2015-01-25 17:46
수정 2015-01-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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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력관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다. 컴퓨터에 스마트폰으로 혹사당하는 데다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로 눈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청소년 때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눈 길이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 눈 앞쪽은 6~10세 무렵 이미 어른 크기와 비슷하게 성장한다. 단 눈의 앞뒤 길이가 과도하게 성장해 눈 길이가 길어지면 점차 근시가 심해지게 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우리나라 청소년기 학생의 50% 이상은 근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력이 떨어져 교정할 필요가 있다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안경이 으뜸이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할 때엔 반드시 사용법을 지켜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안경보다 시야가 넓고 물체의 왜곡이 적어 광학적으로는 안경보다 좋지만 적절한 사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반드시 안경이 있어야 한다.

●돌발성 난청

일반적으로 난청이라고 하면 심한 소음에 오래 노출돼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돌발성 난청은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귀가 잘 안 들리고 이명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돌발성 난청은 병명이 ‘특발성 돌발성 난청’이다. 즉 원인을 잘 모른다는 뜻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스마트폰이나 MP3로 장시간 음악을 크게 들으며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귀 건강을 생각한다면 주의할 일이다. 돌발성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내이(속귀)가 점점 망가져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 시기를 지나게 된다. 그래서 돌발성 난청은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난청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무리하지 말고 외부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 감기와 겹쳐 발생할 때는 일시적인 중이염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
2015-01-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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