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당은 떴다방 정당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부글부글

정동영 “신당은 떴다방 정당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부글부글

입력 2014-12-29 13:05
수정 2014-12-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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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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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당은 떴다방 정당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부글부글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 후 신당 합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29일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동안은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자칫 전당대회 국면에서 원심력으로 작용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 고문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탈당한다는) 말을 믿고 싶지 않다”며 “당의 상임고문이자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으로서 쉽게 처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대의명분도 너무 없다. 이건 또하나의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당의 혁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당내에서 일을 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젖먹던 힘까지 합쳐 당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일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의 꼬락서니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건데, 힘을 전부 모아서 가야지 배제하고 가면 점점 힘이 약해진다”며 “과거 경험으로 보면 그루터기를 잡고 보태기를 해야지, 뺄셈의 정치를 하고 순수혈통만 강조하면 원리주의만 남고 재야시민단체가 된다. 정당은 무지개로 섞여 무리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류하고 싶어 연락을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연락이 닿으면 말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성곤 비대위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분이 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신당행(行)을 시사한 것은, 그 분을 도와 선거운동했던 우리 모두의 맘을 아프게 한다”며 “240만 당원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절대하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3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2012년 (대선)을 점령하란 유지를 받들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점령하기 위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고문의 탈당 문제와 관련,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한 야당을 지향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권노갑 상임고문도 지난 26일 정 고문과 회동해 “집권여당 대선후보까지 지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몸담아온 당의 노선이 그릇됐다면 안에서 고쳐야지 나가는 건 있을 수 없다. 분열은 절대 안된다”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거취와 관련해 “충분히 좀 더 듣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신당은 ‘떴다방 정당’이 아니다. 지금의 야당이 이 정권을 대체할 세력으로 보여지지 못한 업보로 제3신당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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