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될라” 진천 행사 잇따라 취소

“구제역 확산될라” 진천 행사 잇따라 취소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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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군에서 많은 주민이 모이는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양계협회 진천지부는 5일 오후 열기로 했던 송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 관계자는 “올해 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자식처럼 기르던 닭을 살처분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혹시라도 우려되는 상황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송년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천축협도 오는 11일로 예정했던 축산업 종사자 교육을 열지 않기로 했다.

진천축협은 오는 20일로 잡혀 있는 송아지 경매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문백면 농촌지도자회 연말총회(8일), 강소농 현장교육(9일), 한우 번식기술 전문교육(10일), 농업대학 수료식(11일), 친환경 인증 농업인 특별교육(16일)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농업 관련 행사 뿐아니라 문화 행사 등 많은 주민이 모이는 상당수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6일 초평면 직원들의 선진지 견학과 덕산면 직원단합대회, 문백면 축제 추진위원회 선진지 견학이 모두 중단됐다.

진천 예총은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제2회 생거진천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를 취소했다.

다른 민간단체들도 다음 주에 예정된 행사의 진행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취소되는 행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농업인 관련 각종 행사는 모두 취소하도록 했다”며 “축산 농가들은 가급적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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