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11년 기준으로 81세이다. 이는 40년 전보다 약 18년 더 늘어난 수치로, 앞으로도 의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100세 이상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은 우리나라는 2017년에 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20%)로 진입이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퇴 후 경제력 상실로 인한 사회적 무력감과 가족 내 소외감 그리고 신체적 노화와 자존감 약화로 인한 노인 우울증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실버세대들의 길어진 노년의 일상을 활기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www.arte.or.kr)은 2007년부터 올해로 8년째 노인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극, 무용, 미술, 음악, 사진 등 5개 분야의 147명 예술강사들이 191개 복지기관(269개 반)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자기변화와 자아실현,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는 비참여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코티졸: 부신피질에서?추출된?스테로이드호르몬의 하나.?단백질로부터의 당의 생성을?촉진한다. 또 지질?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농도가 최대 약 2배가량 감소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노년층 대상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은 퇴직 후 사회 및 가족 내 역할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배우고 즐기면서 삶의 활력과 의욕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실버세대가 단순히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구성원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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