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리샤오린 방일 추진… 베트남 상임서기 방중으로 ‘해빙’
중국이 영토 문제로 날을 세우던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오는 9~10월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11월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일본과 극비 협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면서 “다만 APEC에 앞서 시 주석이 9월 중국의 항일전쟁승리기념일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월 추계대제례 때 신사 참배에 나설지 등 변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레홍아잉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임서기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 베트남은 해빙 무드를 맞고 있다. 레홍아잉 서기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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