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액션 탑재 ‘G3 A’ 출시… ‘모바일 사용자환경’ 진화 거듭
모바일 사용자 경험(UX)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손에 쥔 스마트폰을 돌리기만 하면 전화를 받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술이 처음 출시됐다. 최근 음성·동작·지문 인식 UX에서 빅데이터 이용 UX까지 업체 간 UX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7일 LG전자는 SK텔레콤의 UX기술인 ‘T(티)액션’과 ‘안심클리너’를 탑재한 ‘G3 에이(A)’를 8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의 크기(5.5→5.2인치)나 성능(쿼드HD→풀HD) 등 기기 사양은 조금 낮춰 출고가는 70만 4000원으로 20만원 가까이 낮춘 대신 UX 기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T액션은 손목스냅으로 스마트폰을 뒤집으면 ▲전화 받기 ▲셀카 찍기 ▲다음 곡 재생 ▲알람 끄기 ▲문자 수신 후 바로 전화 걸기 ▲웹브라우징 시 이전 페이지로 이동하기 등 6가지 기능이 실행되는 UX다. 각각의 사용환경에 따라 다른 기능이 실행되는데, 전화가 왔을 땐 통화기능이 작동하고, 카메라 작동 중엔 사진이 찍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개발된 음성인식 기반 UX는 정확도는 후하게 쳐줘도 80% 정도다. 공공장소에서 ‘찰칵’하고 소리 내 말했는데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이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면서 “T액션은 정확도가 거의 100%에 가까워서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3 A의 또 다른 UX인 안심클리너는 도난방지용이다. 이 기능 설정 시 충전 중 누군가 충전기를 뽑으면 알람이 울려 도난을 방지해 준다.
G3 A는 이동통신 3사 중 SKT에서만 판매된다. 때문에 SKT가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대신해 LG전자와 손잡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8-0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