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영토 확장 안돼” 아베 日총리, 中에 견제구

“힘으로 영토 확장 안돼” 아베 日총리, 中에 견제구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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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28일(현지시간) 카리브해 남쪽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해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리콤에 가입한 14개 카리브해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일본이 상임이사국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아시아를 포함해 일부 바다와 하늘에서는 힘과 압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가 있다”고 말하며 해양과 관련된 원칙으로 ▲국제법에 기초할 것 ▲힘과 위협을 사용하지 않을 것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국제사회에서 추진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는 명백히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남중국해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영토 확장 의도를 지적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대상국에서 제외된 뒤에도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제도 창설을 표명했다. 특히 자메이카와 아이티 등 섬나라가 많고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카리콤의 특성을 감안해 방재 분야 협력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리브해 국가들에 대한 경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한 바 있으며 중국은 카리콤 14개국 중 9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7-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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