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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마라토너, 달리던중 소변 못참게 되자 결국

女마라토너, 달리던중 소변 못참게 되자 결국

입력 2014-07-21 00:00
업데이트 2014-07-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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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국제마라톤 새 규정…노상방뇨 시 자격 상실

지난해 10월 20일 열린 중국 베이징 국제마라톤 대회를 신문과 TV로 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레이싱 코스에 포함돼 있는 자금성 외곽 성벽 등에서 마라토너들이 집단 노상방뇨를 하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앉아서 소변을 보는 여성도 일부 눈에 띄었다. 이는 1981년 시작한 베이징 마라톤의 전통이자 동시에 외부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악습이다.

이런 집단 노상방뇨가 올해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올 가을에 열릴 베이징 마라톤 참가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안내문에서 “참가 선수가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볼 경우 참가 자격을 박탈하고 추가로 처벌받게 된다”는 내용의 규정을 명시했다고 중신왕(中新網) 등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집단으로 길가에서 방뇨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은 국제적 망신을 샀다. 특히 문제의 사진에서 선수들이 베이징의 붉은 색 벽에 소변을 봐 ‘노우훙챵’(尿紅牆·소변이 벽을 붉게 물들이다)라는 달갑잖은 별칭까지 얻게 됐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마라톤 대회 당시의 노상방뇨 모습. 여성의 모습도 눈에 띈다. 출처 웨이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마라톤 대회 당시의 노상방뇨 모습. 여성의 모습도 눈에 띈다.
출처 웨이보
당시 신문과 TV에도 보도된 노상방뇨 장면에서는 자금성 외곽 성벽 등에서 소변을 보는 여성 참가자들도 목격됐다. 한 여성 참가자는 “코스 주변에 이동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고 불평했다.

일부는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이 지속됐고, 어떤 사람들은 이를 하나의 대회 전통으로 여기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조직위가 이런 문제를 일으킨 원인이기도 한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내린 결정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마라톤 대회는 1981년 처음으로 열린 이래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최근에는 3만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10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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