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 가족·사회 인식 조사
‘일본 젊은이는 자기 확신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일본 정부가 3일 각의(국무회의) 결정한 ‘어린이·청소년 백서’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의 젊은이에 비해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담겼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 등 7개국 13~29세의 남녀 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자신과 가족, 사회에 대한 인식을 인터넷으로 물어봤는데, 일본의 젊은이들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다’거나 ‘미래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나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일본이 45.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6개국은 모두 70% 이상을 기록, 일본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응답자가 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83.1%), 프랑스(82.7%), 독일(80.9%), 스웨덴(74.4%), 한국(71.5%) 순이었다. 또 “미래에 밝은 희망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일본이 61.6%로 가장 낮았다. 미국이 91.1%로 가장 높았고, 스웨덴(90.8%), 영국(89.8%), 한국(86.4%), 프랑스(83.3%), 독일(82.4%)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이 외에도 일본은 “나 자신에게 장점이 있다”(68.9%), “40세가 되었을 때 행복해하고 있을 것이다”(66.2%)라는 질문에도 모두 응답률이 꼴찌에 그쳤다. 그러나 “조국에 보탬이 되고 싶다”(54.5%)는 응답자는 7개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6-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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