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때 阿 PKO 참가 요청 뒤늦게 밝혀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일본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아프리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통신은 미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테러 대책과 아프리카의 치안 안정 필요성을 지적하며 일본이 더욱 많은 PKO에 부대를 파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파견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함께 PKO 공헌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보코하람 등 이슬람 과격파의 활동이 활발해진 아프리카의 안정을 위해 일본이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9개의 PKO가 활동 중이지만 일본 자위대가 참가하고 있는 것은 유엔 남수단 파견단(UNMISS)뿐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6-0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