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부동산 관리로 시작… 오너 영향력 커 지배구조 개편 시발점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4-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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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어떤 회사

상장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현재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바로 삼성에버랜드다. 지난해 9월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을 1조 5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불을 댕겼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결정으로 삼성그룹 3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됐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최대 주주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보유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삼성에버랜드 상장 결정으로 삼성그룹 3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됐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최대 주주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보유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963년 12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자본금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한 삼성에버랜드는 부동산 관리로 시작해 테마파크와 급식업체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건물관리용역을 에스원에 양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정비했다. 테마파크, 급식사업, 건설, 빌딩 관리 등 기존 4개 주력 사업은 올 1월 건물관리사업의 에스원 양도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의 분사를 통해 테마파크, 건설, 패션 등의 삼각 편대로 재정비됐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 2261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오너의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이다. 최대 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3.72%다. 삼성카드가 5.0%,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이 각각 4%, 삼성물산이 1.48%를 갖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6-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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