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 “총리 대행” 정국 장악… 우리 외교부 ‘여행 자제’로 상향
쿠데타를 일으킨 태국 군부의 실력자 쁘라윳 짠오차 육군 참모총장이 ‘총리대행’을 맡았다고 방콕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쁘라윳은 이날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INPO)를 구성해 스스로 위원장이 됐으며 국가행정의 모든 권한을 인수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대행이 됐음을 알리는 포고령에서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미 정국을 완전히 장악했다.쁘라윳은 또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포함해 탁신 친나왓 일가 등 전복된 정부 인사 110여명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다. 잉락은 이날 낮에 출두했고 곧바로 구금됐다. 이달 초 실각한 이후 잉락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쿠데타에 대해 미국이 경제 제재를 검토하는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군사, 경제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태국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민정 이양을 촉구했다. 군부는 쿠데타 이후에도 국내의 모든 외교 관계자와 외국인은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였던 태국 지역 경보를 2단계(여행 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5-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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