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여성 3인조 걸그룹 벨로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반박하는 곡을 공개했다.

벨로체는 26일 ‘그런 여자’의 음원을 공개했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이른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풍자하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된 신인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 여자 버전이다.

벨로체는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이끌고 있는 크레이지사운드의 3인조 여성그룹으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김채린과 신지현이 의기투합했으며 여기에 독특한 음색의 김수진이 소속돼 있다.

벨로체는 ‘그런 여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비난했다.

특히 가사 가운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는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것과 성별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같다. 뮤직비디오 역시 모바일 메신저로 남녀가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동일하다.

다만 벨로체의 경우 ‘꽂히다’를 ‘꽃히다’로 표현하는 등 오타가 있고 가사의 문장 호응이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가사 중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른바 ‘김태희가 밭을 가는 나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근 미녀 검찰총장으로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를 햇갈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브로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벨로체가 급하게 준비해서 음원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브로가 발표한 ‘그런 남자’는 한국 여성들 중 일부 남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일명 ‘김치녀’들을 풍자한 노래다. 노래 가사에는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등의 강도 높은 가사가 담겼다. 이 노래는 남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로가 스스로 남성 네티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