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2차전 SK “멍군”
‘노장’ 주희정(37·SK)이 명품 3점슛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형님의 포효
주희정(SK)이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울산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울산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SK는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린 주희정(16득점)과 김선형(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4-69로 이겼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SK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50%. 16개 팀 중 8개 팀이 1차전 패배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부터 PO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5연패를 당했던 SK는 마침내 ‘울렁증’을 떨쳤다.
SK는 3쿼터 모비스의 외곽포에 고전했다. 양동근과 박구영에게 잇달아 3점슛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송창용에게 3점슛을 내줘 5점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경기 종료 3분 40초 전 동점에 성공한 SK는 주희정의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주희정은 종료 3분 9초를 남겨 놓고 역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1분 58초 전에는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정규리그 통산 1066개의 3점슛으로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웠다. 반면 모비스는 문태영(22득점)과 양동근(17득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27일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3-2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