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침략 만행 고발” 국제만화전 2탄 연다

“日 침략 만행 고발” 국제만화전 2탄 연다

입력 2014-03-03 00:00
수정 2014-03-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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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佛 세계시사만화축제에 50여점 출품… 日역사인식 비판

최근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고발한 한국 기획전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프랑스에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또 다른 만화 전시회가 열린다.

9월 프랑스 생쥐스트마르텔에서 열리는 ‘세계시사만화축제’에서 전시될 김용민 시사만화 작가의 작품.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독일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오른쪽)을 대조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제공
9월 프랑스 생쥐스트마르텔에서 열리는 ‘세계시사만화축제’에서 전시될 김용민 시사만화 작가의 작품.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독일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오른쪽)을 대조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제공
2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시사만화협회에 따르면 장봉군·김용민·서민호·이희재 등 33명의 국내 만화 작가들이 오는 9월 프랑스 생쥐스트르마르텔에서 열리는 ‘세계시사만화축제’에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33회째인 세계시사만화축제는 해마다 800여명의 전 세계 작가가 모이는 세계 최대 만화제 가운데 하나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 비해 시사·예술적 성격이 강한 만큼 풍자적이고 도발적이다.

김용민 작가는 1970년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는다.

이희재 작가는 ‘난중일기-독도’라는 작품에서 일본의 영토 야욕을 신랄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행사장인 생쥐스트르마르텔은 19 44년 나치 독일이 수백 명의 민간인을 교회에 몰아넣고 학살한 오라두쉬르글랑 마을과 가깝다. 1919년 일제가 3·1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벌인 제암리 교회 집단학살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희재 작가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려는 만화가들의 작은 외침이 울림이 돼 일제의 만행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4-03-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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