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는 홍진호가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 회원으로 몰리는 것이 불쾌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아는 동생이랑 ‘일베 용어 자동필터’를 개발 중”이라면서 “나도 모르게 쓰는 일베 용어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아 훅 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라고 적었다.
이두희가 개발한 ‘일베 용어 자동 필터’에 ‘일베 용어’로 불리는 단어를 입력해 보면 의미와 함께 전체 글자 수, ‘일베’ 용어가 포함된 글자 수 등이 숫자로 표시된다.
앞서 홍진호는 “그저 황당해서 딱 정리해드린다”면서 “1. 일베 잘 몰랐는데 다시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대충 들음 2. 한 번도 가본 적 없음 3. 대충만 들어도 상종하기 싫음. 4. 오해라도 연관되면 불쾌함, 앞으로 표준어만 쓰겠음 5. 1g의 관심도 시간도 아까움”이라고 적었다.
홍진호는 “한국인이 한국어를 내 느낌대로 표현하는 것을 다른 세계에서의 기준까지 알아봐 가면서 사용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나만 아니고 떳떳하면 그만인 걸 이런 부분까지 해명해야 하나”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후 홍진호와 함께 ‘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에 출연하고 있는 이두희, 가수 이상민 등이 응원글을 남기기도 했다.
홍진호는 영화 ‘변호인’을 본 뒤 남긴 소감글에서 ‘찌릉찌릉’이라는 표현을 써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이 단어는 일베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이 일방적으로 홍진호를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도 확인절차 없이 ‘찌릉찌릉’은 일베에서 주로 전라도를 비하할 때 쓰이는 단어라는 식으로 옮겨 적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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