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일 금고지기 리수용 처형” 보도

日언론 “김정일 금고지기 리수용 처형” 보도

입력 2013-12-12 00:00
수정 2013-12-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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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張 숙청 결정때 정치국 회의 참석” 부인

최근 숙청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처형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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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의 리수용
정치국 회의의 리수용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으로 보이는 인물(왼쪽 원)이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이 인민보안원들에게 끌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일부 일본 매체가 제기한 리수용 처형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중국 베이징발로 전했다.

리 부부장은 1988년에 스위스 대사로 임명됐고 유학 중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리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 머물면서 현지에 숨긴 김 국방위원장의 자금 약 40억 달러(약 4조 220억원)를 관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부부장은 2010년에 귀국 후 장 부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조직된 합병투자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외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과 함께 외국과의 자금 거래를 관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비밀 자금의 취급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 측과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리수용의 처형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리수용은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던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내보낸 정치국 확대회의 장면을 보면, 회의장 좌석의 세 번째 줄에 리수용으로 보이는 인물이 눈에 띈다. 머리가 벗겨지고 안경을 낀 리수용은 장성택이 인민보안원 두 명에 끌려가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관계자는 “리수용이 처형됐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일본 언론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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