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공식별구역 오가사와라 제도까지 확대 검토

日 방공식별구역 오가사와라 제도까지 확대 검토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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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부대 배치도 고려

일본 방위성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범위를 태평양의 오가사와라 제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중국이 항모 랴오닝(遼寧)을 개발, 서태평양에 진출하기 시작함에 따라 낙도의 방위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곳에 있는 약 30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은 오가사와라 상공이 타국 항공기에 의한 영공 침범 우려가 적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계기로 정부·여당 내에 방공구역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위성은 오가사와라 주변 자위대 기지에 긴급발진을 위한 전투기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일본국내 항공 4사는 지난 26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이 설정한 방공구역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사전 비행계획을 중국 당국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연말 확정할 10개년 방위계획인 ‘신방위대강’에 주변 바다와 상공에 대한 상시감시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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