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워 결혼 미뤘던 5쌍 강남구·포스코 지원으로 화촉
“낯선 외국에서 괄시나 받지 않을까, 늘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한국에서 당당히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이렇게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뻐요.”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합동결혼식에서 신랑·신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가 김태희씨.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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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날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에는 김씨를 포함해 5쌍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미뤘던 순백의 꿈을 이뤘다. 이들은 강남구청 다문화지원센터의 결혼사연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결혼식은 물론 웨딩드레스 대여, 하객 피로연, 친정 부모 초청, 가족동반 신혼여행까지 모든 비용은 포스코와 강남구에서 지원했다. 결혼식을 마친 5쌍의 부부는 한국으로 초청된 친정 부모와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10-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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