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절해의 탐정’에 등장한 전범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절해의 탐정’의 한 장면이 캡처돼 올라왔다.
캡처된 장면에는 일본 자위대원들 뒤 벽면의 액자에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뜻하는 전범기(욱일기)가 걸려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일본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한 네티즌은 “영화 내용 중 군함이 일본 이지스함이며 이 영화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협력을 받아 제작됐다는 사실을 영화를 본 후에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과 장소에 전범기가 등장해 영화를 보는 내내 찝찝했다”면서 “엔딩 크레디트에 영화의 장면과 실제 영상을 비춰주는데 실제 일본 이지스함에 전범기가 떡하니…”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나 코난 팬들은 전범기 등장이 만화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전하며 원작자와 극장판의 제작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한 팬은 “단행본에 없는 에피소드고 단행본에는 전범기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작가는 (정치적으로) 중립임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17기 극장판도 작가가 일장기로 그렸는데 제작사에서 전범기로 멋대로 수정해서 말이 많았다”면서 “작가가 다시 일장기로 수정했지만 제작사에서 예고편과 포스터만 수정해줬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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