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경제성장 기폭제로 삼겠다”

아베 “도쿄올림픽, 경제성장 기폭제로 삼겠다”

입력 2013-09-09 00:00
수정 2013-09-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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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지속된 디플레이션 불식… 오염수 유출 건강에 영향 없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폭제로 삼아 15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불식시키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 오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개최의 변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모두가 힘을 합치면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보여줄 수 있었다. 도쿄에 표를 준 IOC 위원과 도쿄를 응원한 전 세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이제부터 실전이다. 도쿄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日우익, 기다렸다는 듯… 반한 시위 재개
日우익, 기다렸다는 듯… 반한 시위 재개 8일 오후 도쿄 신주쿠에서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회원들이 ‘도쿄 한국 학교 보조금 철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혐한 시위를 자제해온 이들은 이날 도쿄의 2020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바로 시위를 재개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이어 아베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을 딛고 부흥을 이뤄낸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이번 도쿄 개최 결정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의 마지막 난관이 됐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건강에 문제가 될 일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베 총리는 역사 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관계가 냉각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면서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계속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2국 간 관계다. 전략적 호혜관계에 입각해 대국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대화를 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혐한 시위를 자제해 온 일본의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은 이날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자 곧바로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신오쿠보 근처의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150명가량이 모여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한국 학교를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재특회가 “다케시마를 독도라고 가르치는 학교 무상화 절대 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는 동안 재특회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인종차별 데모 금지”라고 외치는 등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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