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생존한 마지막 여성 독립 활동가인 최순덕 여사가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03세. 고인은 1929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전남여고 전신)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광주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일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에서 많은 학생이 구속되자 고인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전교생이 시험을 거부하는 백지동맹 사건을 주도했다. 고인을 비롯한 46명의 학생이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퇴학 처리됐다. 유족으로는 이재웅(전 완도경찰서장)·재민(순천향대 교수)·재균(치과 원장)씨 등 6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한국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10시. (062)380-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