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효자 셔틀콕’

역시 ‘효자 셔틀콕’

입력 2013-07-13 00:00
수정 2013-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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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카잔 U대회 金 6개 중 5개 획득

한국 ‘셔틀콕’이 효자 종목임을 한껏 과시했다.
이용대(뒤·삼성전기)가 12일 러시아 카잔 테니스 아카데미 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고성현(김천시청)과 조를 이뤄 힘차게 스매싱을 하고 있다. 이-고 조는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잔 연합뉴스
이용대(뒤·삼성전기)가 12일 러시아 카잔 테니스 아카데미 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고성현(김천시청)과 조를 이뤄 힘차게 스매싱을 하고 있다. 이-고 조는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잔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종목별 결승에서 남자 단식을 제외한 여자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4개 종목을 휩쓸었다. 이로써 배드민턴은 앞선 혼합 단체전을 포함해 종목 전체 금메달 6개 가운데 5개를 독차지했다.

여자 단식 간판 성지현(세계 6위)은 타이완의 난적 타이쭈잉(세계 8위)을 2-0(21-16 29-27)으로 꺾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대회 처음이다. 성한국(새마을금고 감독) 전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타이쭈잉과 7차례에 걸친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값진 금메달을 거머쥔 성지현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소영(인천대)은 깜짝 3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영은 김기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류청-톈칭을 2-0(22-20 21-14)으로 꺾었다. 이어 장예나(김천시청)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러우위-톈칭을 2-1(27-25 15-21 23-21)로 격파했다.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난 2월 장예나와 ‘짝’을 이루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 김소영은 이로써 여자 복식의 기대주로 거듭났다.

남자 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은 홈 코트의 블라디미르 아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를 2-1(13-21 21-13 21-13)로 제압했다. 세계 1위 이-고 조는 예상대로 무난하게 금을 추가했다.

이미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유도도 여자 단체전에서 폴란드를 3-2로 꺾고 금을 보탰다. 한국 유도가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대회 처음이다. 하지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일본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12, 은 6, 동메달 8개로 러시아(금 72·은 33·동 30)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7-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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