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입력 2013-04-26 00:00
수정 2013-04-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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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립 어린이집서 “징징댄다” 17개월 여아 폭행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여교사 두 명이 17개월밖에 안 된 여아를 울며 징징댄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유아의 부모가 피멍이 든 딸의 등을 촬영해 인터넷 등에 올린 사진. 연합뉴스
피해 유아의 부모가 피멍이 든 딸의 등을 촬영해 인터넷 등에 올린 사진.
연합뉴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민락동의 한 공립 어린이집 원장 민모(40·여)씨와 여교사 김모(32)씨, 서모(29)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어린이집 교실에서 생후 17개월된 A양의 등과 가슴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려 멍이 들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아이가 종일 울며 징징대서 짜증이 나 때렸다”고 말했고 서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 원장과 다른 교사가 폭행을 묵인 또는 가담했거나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A양의 부모가 지난 19일 경찰에 진정한 데 이어 A양의 고모가 지난 23일 인터넷 등에 피해 사실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4-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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