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검토…朴측 “전혀 확인된 사실 아냐”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36)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거짓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박씨와 피해 여성 A씨 간에 진술이 엇갈리는 문항에 대해 ‘박씨의 진술은 거짓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피소된 연예인 김모(24)씨와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도 통보받았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부서 윤태봉 형사과장은 “박씨를 비롯한 어느 누구의 결과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참고 자료로만 이용된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포함,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정리해 이번 사건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씨의 법률대리인 푸르메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거짓말탐지기 결과 거짓 반응이 나왔다는 것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는 것도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03-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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